여고 추리반 4나 만들지.. 대탈출 5 비평
- 크라임 여고 탈출
- 2025. 8. 24.
대탈출 더스토리 (시즌5)가 허무하게 끝난 가운데, 출연진들의 몰입도가 아쉽다는 평이 많습니다. (제가요)
한 배우는 체면과 몸 아끼기로 빛 좋은 개살구가 되었고,
한 아이돌 가수는 단돈 20,000원 어드벤처 방탈출을 즐기러 온 어린 아이가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유병재와 같은 SNL 출신의 한 배우는 어디에도 섞이지 못한 채 홀로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퀴즈나 퍼즐도 난이도도 기존 대탈출 수준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어떠한 창의력도 보이지 않아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스토리도 뻔하디 뻔한 내용이라, 외전으로 한번 해보고 아예 대탈출 시리즈를 끝낼 심산이구나 싶었습니다.
이 와중에 잊고 있었던 여고 추리반을 보고 있자면
이번 대탈출 5의 문제점이 더욱 극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단 확실히 여성들이라 그런지 공감 능력, 상황 몰입도가 높습니다.
제 이전글에서도 언급했듯, 공포 영화 주인공으로 여자와 아이를 쓰는 건 꽤나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거기다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임에도 불구, 매 시즌 스토리가 긴장감과 몰입도가 높아 올타임 레전드입니다.
이러한 설계를 빈틈 없이 기가 막히게 해내는 게 또 정종연 PD의 능력이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멤버들의 케미도 굉장히 중요하단걸 깨달았습니다.
여고 추리반 5명은 보기 드물게도 여성 출연자 5명이 똘똘 뭉쳐 다닙니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꽤나 진귀한 풍경이라 흐뭇하게 보게 됩니다.

대탈출 시즌1을 예로 들자면 이때 모든 멤버가 서로 친하거나 그러진 않아 보였지만, 이미 프로그램 이전에 서로 커넥션이 있던 멤버들이라 아예 안친해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 5는 정말 난생 초면인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접점이 없는 사람들을 모아 어색한 사이가 시즌 말미까지도 이어졌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갇혀서 같이 문제 푸는데.. 보는 사람도 불편, 하는 사람도 아마 불편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추리라는 요소 외에도 인간애적인 요소들이 또 여고 추리반의 별미입니다.
여고생이라는 상황 특성상, 매점을 좋아한다는 점, 동아리실 꾸미기에 진심이라는 점 등을 말합니다.
다만 대탈출은 매번 다른 공간에서 이루어지기에 이런 부분은 조합하기가 힘들고, 그나마 인간애적인 부분을 느낄만한 게 멤버들간의 케미인데 그런게 쏙 빠져버리니 아쉽기 그지 없었습니다.

한편 사실 티빙 오리지널 여고 추리반은 이미 시즌3 부터 PD가 JJY 에서 임수정 PD로 바뀌었습니다.
그럼에도 3가 나쁘지 않게, 재미가 있었기에 추리반 맏 언니 박지윤의 개인적인 사건으로 바쁜 게 끝나면 시즌4도 올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미 시즌2에서 유병재가 출연하며 두 프로그램 간의 콜라보가 이루어졌는데, 이 또한 다음 시즌에서 바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꼭 바라는 건 아니지만 현재 대탈출은 상장 폐지의 느낌이라 굳이 한 프로그램으로 흡수되어야 한다면 여추반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