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PG 추천? 스팀 무료 게임 어나더 에덴 리뷰

 저는 JRPG 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 특유의 분위기와 감성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요즘 엄청난 화질과 해상도의 멋진 3D 게임도 많지만 2D 만의 일러스트 감성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게임을 그리워하시는 분들을 위한 스팀 무료 게임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싱글 플레이 전용 턴제 RPG '어나더 에덴 (Another EDEN 시공을 넘는 고양이 & Chrono Cross)'

 

시작하기 앞서.. 스팀 평가 '복합적'?

 

 일단 스팀 평가는 '복합적' 으로 이 게임을 24시간 정도 플레이해본 유저로써 솔직히 왜 이러한 평가가 나왔는지는 이해가 갑니다. 그럼에도 초반에 조금만 견디시면(?) 이 게임을 누구보다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리뷰는 이러한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다루겠습니다. 이는 JRPG 의 정석 중의 정석인 게임으로 요즘 캐쥬얼 게임과는 확실히 다르긴 다릅니다.

 

 참고로 이는 모바일 기반 게임으로 폰에서도 즐길 수 있지만 스팀에서도 PC 이식이 굉장히 잘 되었습니다. 더불어 스토리는 동일한 세계관의 두 게임을 하나로 엮은 것이라 합니다.

 

1. 수채화풍의 화려한 일러스트, 웅장한 음악 (BGM)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일러스트 그림들에 상당히 매료되는 편이었습니다. 어나더 에덴의 경우 이러한 일러스트가 한폭의 예술 작품 마냥 그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음악도 공간마다 바뀌는데 아무리 자주 들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는 JRPG 장르 자체의 강점 중의 하나이기도 한데 어나더 에덴은 이를 잘 살린 게임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구린 캐릭터..?

 

 

 다만 문제는 게임을 진행시키는 '3등신 캐릭터' 로 주인공들의 화려한 일러스트에 비해 실상은 조악한 플래시 게임 느낌이 나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보통 JRPG 에서 2-3등신으로 2D 캐릭터를 나타내는 건 귀여워보이거나 간편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이는 귀엽지고 않고 간편해보이지도 않아서 눈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분명 일러스트로 볼 때는 예쁘긴 한데 몹 디자인이나 건물, 주인공들의 복장 등의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은 아닙니다. 약간 '덕지 덕지' 라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시대를 넘나드는 대서사시

 

 그래도 이 게임을 하는 이유로는 무료 게임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스토리 (줄거리) 때문에 한번 시작하면 계속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워낙 스케일 자체도 크고 시공을 넘나드는 이야기이다 보니 특히 타임 슬립이나 시공간 차원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빠져들 수 밖에 없습니다.

 

 

큰 스케일에 비해 좁게 느껴지는 맵

 

 다만 그만큼 아쉬운 것이 맵인데 분명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끼는 맵 자체가 작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굉장히 작게 느껴지고 되게 별거 없게(?) 느껴지는 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분명히 굉장한 걸 담은 게임이긴 한데 그 그릇이 좀 형편 없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3. 흔치 않은 스팀의 무료 & 방대한 게임 구성

 

 한편 스팀 게임을 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무료 게임에서 할만한 것들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어나더 에덴은 그 한정된 목록에 어느 정도 속하는 게임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일단 JRPG 에 대한 추억이 있으셔야 하며 조악한 디자인 눈갱을 참아주셔야 하며 지나치게 방대한 퀘스트 스토리를 빠르게 스킵해주실 줄도 알아야합니다)

 

 

 다만 기본적인 전투, 스토리 게임 모드 외에도 캐릭터별로 외전과 같은 퀘스트를 해나가며 새롭게 해볼 수 있는 게임 모드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를 찾아내는 재미는 꽤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것이 게임 진행에 필수는 아니라서 일종의 자유도가 부여된 기분도 들어 흥미로웠습니다.

 

 

 

4. 난이도 Good, 추억을 상기시키는 게임

 

 사실 어렸을 때 저는 재밌는 JRPG 게임 하나 가지고 여러번을 돌려 할만큼 그 게임 하나로 즐겁고 행복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나더 에덴은 그러한 추억을 상기시키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다만 게임을 하는 내내 과거에 했던 다른 게임이 생각났다는 게 만족할만한 게임은 아니었다는 반증과도 같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과금 없이 무과금으로 전략만으로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 노가다가 그렇게 많지도 않다는 점 등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JRPG 로써 매력적이었습니다. 즉 기대치만 조금 낮추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맞습니다. 최근 극혐 난이도 게임들이 많은데 그에 비하면 어나더 에덴은 난이도 조절 부분에 있어선 혜자인 게임이라 볼 수 있습니다.

 

 끝으로 개인적으로 이 게임 하면서 어렸을 적 하던 영웅전설6가 계속 생각났습니다. (이것도 남매 이야기인데 출생의 비밀이 있습니다) 혹 영전 시리즈를 아직 해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립니다. 완전 쌩고전(?)은 아니라 요즘 분들도 하시기 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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