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탈출 레전드 시즌2 8회
- 건강 H
- 2021. 7. 20.
대탈출 시즌2 레전드 8회
공포 영화를 잘 만드려면 극중 여자주인공 혹은 아역을 잘 이용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들은 남자에 비해 연약한 HP인지라 지켜보는 입장에서 공포감이 더욱 극대화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어쩌면 대탈출 시즌2 8회는 이러한 공포 요소를 극대화한 회차로 극중 '희망이'의 존재가 딱 그러했던 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9살에 아기 상어 노래를 좋아하는 희망이는 홀로 연구소에서 생존해 스스로를 지키려 철창 안에 몸을 가두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희망이를 안심시키려 유병재와 김동현은 같이 상어 노래를 불러주는 등 트라우마가 되지 않도록 노력. 해당 장면은 흡사 아포클립스 영화의 감동까지 담았습니다.
한편 지난 대탈출 시즌2 7회에서 시청자에게 쓴 소리를 들었던 피오와 김종민은 힘을 합쳐 함께 좀비 떼 속으로 들어가기도 해 감동. 처음엔 김종민이 떠밀리다시피 혼자 하기로 했었으나 막판에 피오가 돕겠다고 나섰고 다행히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 모두 함께 통제실로 탈출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즌2 8회가 가장 레전드인 부분은 바로 시즌을 통틀어 첫 희생자가 발생했기 때문. 그것도 의외로 강호동이여서 놀라웠습니다. 급한 마음에 문을 열지 못하고 결국 몸으로 뚫은 그는 결국 좀비 무덤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던 것. 하지만 그 와중에도 좀비떼를 헤치고 멤버들에게 키와 휴대폰을 전달.. 감염 후에는 오버가 심한 좀비가 되어 좀비가 되기 전보다 많은 단독 씬을 독차지했습니다.
이렇듯 대탈출 시즌2 8회는 그야말로 레전드 오브 레전드. 1과 연결된 이야기였는데다가 단순 공포 게임이 아닌 아포클립스 영화에나 등장하는 인류애까지 버무려진 편이었습니다. 거기다 멤버들의 놀라운 추리력, 역할 분담, 유머까지, 여러모로 매니아 층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편이었습니다.
더불어 멤버들 역시 이번 탈출에서 여지껏 느껴보지 못한 쾌감을 느꼈다고 하니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나 제작진에서나 모두 뿌듯. 예능적인 요소로 편집도 잘해주어 꼭 매니아 층이 아니더라도 남녀노소 재밌게 볼 수 있었던 편이었습니다. [대탈출 시즌2 레전드 8회]